“무서웠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가톨릭 교구의 주교인 마이클 바버는 어떤 남자가 나에게 권총을
겨누고 지갑을 내놓으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나는 겁에 질려 있었고, 두려웠고, '인생은 이것으로 끝나는구나‘하고 생각했다.
지난 토요일, 바버 주교는 묵주를 손에 쥐고 ‘그리스도 빛 교회 성당’ 주변을 돌면서
기도하고 있었다.
성당은 시내 중심가에 있고 그는 브로드웨이 파라마운트 극장 바로 앞에서
한 젊은이가 나를 따라오는 것을 알아차렸다.
조금 의심은 들었지만, 젊은이를 피해 성당으로 돌아가기에는 여유가 없었다.
불과 몇 초도 안 걸렸다. 젊은이가 권총으로 내 얼굴을 겨냥했다.
젊은이는 내게 돈을 요구했다. 지갑을 꺼내 있는 돈을 다 주었다.
이번에는 끼고 있는 반지도 내놓으라고 했다.
이것은 주교 반지로 고귀한 것이어서 아쉬웠지만 건네주었다.
반지를 주면서 “나는 가톨릭 신부다. 제발 쏘지는 말아 달라”고 말했다.
시내 중심가였지만 날은 어둑어둑했고 지나다니는 차도 없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바버 주교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바버 주교는 그 강도가 20대 초반의 젊은이였고 자전거를 타고 도망갔다고 말한다.
오클랜드 경찰은 올해 무장 강도 사건이 2020년에 비해 5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노엘 갈로 오클랜드 시의회 의원은 "현재 총기 폭력은 통제 불능"이라고 말했다.
바버 주교는 주말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신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아가씨는 어떤 남자의 차에 들여 받쳤는데 차에는 괴한이 세 명이나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겁이 나더라고 했다.
또 다른 아가씨는 교회에 남아있는 동안 창문이 깨졌다고 말했다. 불쌍한 도시 오클랜드.
오클랜드시가 왜 이리도 험악해 가는지 불쌍하다고 말했다.
바버 주교는 무서워서 겁에 질리기도 했지만 그를 용서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수님이 그랬던 것처럼 범인을 용서해야 한다.
하지만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을 털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그런가 하면 남 캘리포니아의 한 수녀는 가톨릭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80만 달러
(9억 원)가 넘는 돈을 횡령해서 도박 자금과 개인 생활비로 썼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연방 검찰은 토랜스의 세인트 제임스 가톨릭 학교 전직 교장인 수녀 마리 마가렛
크루퍼(79)를 금융사기와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크루퍼는 2018년까지 10년 동안 학교로 전달된 기부금과 등록금 83만 5,339 (10억 원)
달러를 횡령했다.
크루퍼는 횡령한 돈 중 상당 금액을 카지노에 탕진했으며 개인 크레딧 카드와 생활비에
썼다고 진술했다.
쿠르퍼가 연방법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40년 형에 달한다.
크루퍼의 변호인은 그녀가 18세에 수녀가 된 후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정신 질환을
겪어 왔다며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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