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여 만에 맥도널드 매장이 열렸다.
여태까지 드라이빙 스루만 하다가 드디어 매장 안에 들어가서 먹을 수 있다는 허가가 난
것이다.
매장이 열렸다는 배너를 보고 친구를 불러냈다. 친구도 1년 6개월 만에 만나는 거다.
한산하기 짝이 없는 맥도널드여서 마냥 죽치고 앉아서 토닥거리기에는 딱 좋은 곳이다.
친구는 커피나 한잔 마시고 나는 생선 버거나 먹으면서 두어 시간 담소했다.
그동안 친구 어머님이 99세 10개월을 사시다가 돌아가셨다는 소식도 들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장례식에 가족만 모이기로 했다고 해서 가 보지도 못했다.
자동차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한국 자동차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한국 자동차가 처음 미국에 상륙했을 때 사람들은 한국 차 성능이 의심스러워서 아무도
사려 들지 않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길에 널려 있는 게 한국 자동차다.
한국 자동차가 하도 많이 굴러다니다 보니 신뢰감이 저절로 생긴다.
음악과 영화가 미국을 뒤흔들었듯이 자동차도 곧 일본을 제치고 선전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친구는 동생이 현대 팰리세이드 SUV를 샀단다.
나도 질세라 어제 딸이 기아 스포티지를 샀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흰색이지만 펄(진주)같은 빛이 나는 새 페인트다. 가격대비 기능이 다양하다.
남은 휘발유로 몇 마일을 더 갈 수 있다는 계산도 해 준다. 심지어 타이어 빼가지 못하게
잠금장치도 있다.
생각지도 않았던 2,000달러 리베이트를 주는 바람에 싸게 사게 되었다.
새로 세차해 주고 기름 한 탱크 채워줘서 끌고 나왔다.
나는 현대 자동차 딜러에 들러 팰리세이드 SUV를 보자고 했다.
팰리세이드는 다 팔리고 없단다. 2주 후에나 들어올 거란다.
팰리세이드가 잘 팔리기는 잘 팔리는 모양이다.
한국에서 조카 딸 차를 타 보았는데 새로 산 팰리세이드란다.
차 안이 널찍하고 뒷좌석이 두 줄이어서 7~8 사람이 앉아도 풍성한 게 넓다.
현대차도 훌륭하기로는 다른 고급 차들과 뒤질 게 없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단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40만 7,135대를 팔았고,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9.4% 증가한
수치다. 6월 한 달간 판매 대수는 7만 2,465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44.5% 늘었고,
4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어쩐지 차가 엇어서 구경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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