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마스크 인생.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어느새 북새통을 이룬다.
코로나가 언제 왔었더냐? 하는 식이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일 년에 1천 6백만 명이 이용하는 공항이다.
그중의 80%는 국내선이고, 20%는 국제선 이용객이다.
금년들어 이미 공항이 북적댄다고는 하지만, 이용객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공항 관리인이 TV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이다.
한국 인천 공항도 작년(2020년)에 하루 이용객이 2000명이던 것이
금년들어 하루 이용객이 1만 명으로 늘어났다.
하루에 10만 명이 드나들던 때에 비하면 1/10로 줄어든 상황이다.
앞으로 좀 더 나아졌으면 좋으련만 델타 바이러스 내지는 델타 바이러스 플러스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새로운 변종이 계속해서 나타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것은 인간의 삶이 개선되기보다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다.
2001년 9월 11일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 빌딩에서 불길이 솟았다. 그리고 주저앉았다.
그 후 세상이 바뀌었다.
내 집처럼 자유로이 드나들던 공항이 엄격하고 까다로워졌다.
입국장에 아무나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검색대를 거쳐야 하고 몸수색을 당하는 건 물론이려니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곧바로
처음부터 검색을 새로 받아야 한다.
어떤 고객은 비행기에 탔다가 의심스러운 사람을 목격하고 출발하려는 비행기를 세우고
하승 하는 고객도 생겼다. 솔직히 말해서 비행기 타기가 겁난다.
몸 검사도 20년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 지금은 검색이 일상화되고 말았다.
당연히 검색하는 거로 알고 불평도 없다.
오히려 검색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비행기에 탑승할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어떠면 마스크 쓰는 행위가 영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바뀌는데 사람들은 다시 예전처럼 자유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처음 비행기 탑승 전에 몸 검색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검색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어느만큼 세월이 흐르고 나면 다시 자유로운 세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았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한 제도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다.
앞으로 탑승 전에 몸 검색 안 하는 세상이 오리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마스크 쓰는 사람들도 앞으로 그만 쓰는 날이 오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영원히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할 것이라는 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스크와 함께 생활하려면 예전처럼 나다니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가능하면 집 주변에서 생활하는 것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일인지도 모른다.
하느님은 그것을 원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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