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 값 상승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샌프란시스코 메아리 2020. 9. 25. 06:53

현재 미국 주택시장은 후끈 달아오른 상태이다.

1년 전에 비해 매물은 29%나 줄었음에도 판매량은 25% 늘어나 미국 내 주택 시장이

호황세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실수요자 위주의 수요층이 대부분이다 보니 매물을 놓고 구매자들의 가격 경쟁이

심화된 것이 주택 매물의 리스팅 가격 급등세로 이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매자들의 경쟁이 심해서 웃돈을 얹어주지 않으면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할 지경이다.

동네 한 바퀴를 돌다보면 집을 팔겠다는 말만 비춰도 곧바로 팔려나간다.

그것도 웃돈이 10%~15% 얹어주고 말이다.

코로나 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까닭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드디어 기현상이 벌어지는 지경에 이르다 보니, 어떤 집은 헌 집을 사서 앞으로 이렇게

수리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놓고 팔겠다는 집도 있다.

처음에는 집을 수리하나보다 했다. 집 벽을 뜯어내고, 앞마당을 고르고,

집 내부를 들어내는 것으로 보아 수리를 크게 하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집수리는 미처 시작에 불과한데 앞마당에 차고를 새로 짓더니 드디어 'For Sale'

사인이 나붙었다.

 

인터넷을 들춰 내용을 알아보았다.

<팔슨 지역에서 이만한 집도 없다. 0.85에이커의 대지를 가진 집은 거의 없다.

녹색 집, 헛간, 과일 나무, 울타리가 쳐진 뒷마당, 단단한 나무 바닥, 중앙 진공 청소 시스템,

이중 창 창문 등 집의 장점을 나열했는가 하면 지진의 위험은 있으되 토네도 위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범죄가 거의 없으며 좋은 학군이 있다.>

나열해 놓은 선전 문구가 그럴듯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캘리포니아 주택 판매 시장이 호황세로 들어선지 한참 됐다.

이미 주택 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34%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일 년 전에 비하면 무려 46% 인상 된 수치라고 부동산 정보업체가 지적한다.

가주 내 극심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주택 소유주들의 호가를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원인으로는 사상 최저치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힘입은 주택 수요층들이 대거 주택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재택근무를 해야만 하는 사무원들이 복잡한 도시보다는 한산한 교외의 단독

주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집수리는 시작도 하지 않은 집이지만 곧 팔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풀려난 돈은 많고 마땅히 투자할만한 곳이 없는 현 상황에서 주식 아니면 부동산뿐인데 그래도 부동산에

믿음이 더 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승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코로나 19 사태로 재택근무가 정착되면서 좀 더 넓고 안락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층이

상존해 주택 구매에 나서면서 올해 겨울 시즌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결국 미국 주택시장의 활황은 한국 부동산 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