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이나 비워뒀던 오피스텔은 컴컴하고 괴괴한 게, 마치 백제 무열왕릉을 발굴할 때처럼 사물이 흩어져 있었다. 새벽 4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수속하고 집에 오는데 4시간여 걸렸다. 아침 9시에 고양시 보건소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오늘 오전에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테스트를 받으란다. 그러면서 주의사항이 따랐다. 어떻게 보건소에 갈 것인가 묻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는 안 되고, 택시를 타려면 반드시 방역 택시를 타야 한단다. 방역 택시는 많지 않아서 전화로 예약하고 오래 기다려야 차례가 온다고 했다. 결국 운동도 할 겸, 비 오는 길을 걸어서 가기로 했다. 전철로 한역이어서 걸을 만 한 거리다. 이번에는 휴대폰에 앱을 깔아준 공항 검역 요원한테서 전화가 왔다. 매일, 수시로 앱에 자가 진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