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성공

샌프란시스코 메아리 2020. 9. 5. 10:49

동네를 한 바퀴 돌다 보면 트럼프 깃발을 내건 집을 볼 수 있다.

이는 대놓고 나는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의미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추락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공화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회복추세에 있다.

 

코로나 전염병 대처에 실패했다는 명목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팻말로 시작한

트럼프의 추락은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라는 꿈을 부풀려주기에 충분했다.

인종 차별적 살해로 불리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추모의 물결은 선거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323일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흑인 남성 대니엘 프루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두건을 씌워 질식사한 사건도 드러났다.

지난달 23일 세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 총격으로 쓰러진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의 사건

역시 인종차별에서 불거진 사건이다.

일련의 사건은 프럼프의 지지도를 끌어내리는 이유로 충분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의 총격에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 시위대는 음식점의 테이블마다 다가가 손님들에게 주먹을 치켜 올리라고 강요했다.

자신들의 시위에 동조하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빅터 여인은 요구를 거절했다.

100여 명 시위대의 겁박에도 불구하고 끝내 주먹을 들지 않았다.

이 동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거주하는 12살 소년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재선을 지지하는

팻말을 자전거 뒤편에 부착하고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이를 목격한 어른에게 폭행을

당했다.

3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웃으면서 소년을 지나쳤으나 소년의 자전거에 트럼프지지

팻말이 부착된 것을 발견하자 돌변했다.

여성은 가던 길을 되돌려 소년에게 다가갔고, 소년의 머리와 팔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리며 팻말을 빼앗으려 했다.

폭행을 당한 소년은 혼란스러웠다면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일련의 사태는 트럼프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내가 어느 날 닛산 딜러에 들렀다가 세일즈맨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거리에 보면 모두 외제차뿐인데, 특히 일본차가 많은데 이러다가 미국 자동차 회사는

망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았다.

세일즈맨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면서 도시에서만 외제차가 많을 뿐 시골로 가면

모두 미국산 자동차입니다. 시골길은 황량하고 멀어서 외제차로는 달릴 수가 없어요.

외제차는 힘도 부족하고……

시골에 가면 순수 미국산 차라야만 활용도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선거도 마찬가지이다.

지방으로 나가면 모두가 백인이고 그들은 보수적이며 트럼프를 지지한다.

도시에서 사는 백인들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말하지만

속마음이 통하는 자기들끼리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마치 한국인들끼리는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이야기하듯이……

백인들의 속마음은 흑인들이 법을 안 지키니까 당하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동조하는 이가 많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얼마 전에 김창준 전미 하원의원이 어느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전 대선 때에도 모두가 힐러리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줄

알고 있을 때 김창준 전 의원은 트럼프의 당선을 언급했었다.

그리고 그의 말은 적중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를 대비해서 주식 상황을 점검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이것은 알게 모르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성공하리라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 백신을 서둘러 개발한다는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우호적인 소식이다.

CDC, 각 주 정부에 10월 말 코로나 백신 접종 맞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선거 직전에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트럼프의 전략이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파우치 소장도 접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이제 선거 판도는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어 나간다.

나는 트럼프의 재선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