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2

대통령과 영부인의 머리 스타일 변화

윤석열 새 대통령은 아마추어 정치인이라는 걸 국민이 다 안다. 아마추어건 프로건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정치와 국가 통수권은 대통령 혼자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마추어 대통령이 권좌에 앉아도 크게 다른 것은 없다. 다시 말하면 결정은 대통령 혼자서 내리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에 출마하기 전에는 모든 보통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개인이고 사생활을 즐겼다. 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몸과 태도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생각과 결정도 달라져야 한다. 대통령에 출마하기 전의 윤석열 개인은 머리 스타일도 자기가 결정하고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했다. 머리로 앞이마를 가리고 싶으면 가렸다. 그냥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 올리면서 말해도 무관했다. 이것은 개인의..

한국 2022.03.29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어디로 피난을 가야 하나?

전쟁이 나도 피난 가는 시대는 끝났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미사일 발사를 식은 죽 먹듯 쏘아 올린다. 북한 주민은 굶어 배를 움켜쥐는데도 김정은은 돼지처럼 피둥피둥한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신형미사일을 바라본다. 가죽점퍼 입고 서 있는 폼이 조폭 두목 같다. 우리 군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동해상에서 합동 지·해·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리 군의 ‘현무-2′ 지대지미사일 1발, ATACMS(에이태킴스) 1발, ‘해성-2′ 함대지미사일 1발, 공대지 ‘JDAM’(합동직격탄) 2발을 발사해 즉각적인 대응 및 응징 능력과 의지를 보여줬다.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되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전..

한국 2022.03.26

대통령 집무실 옮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나라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고 집무실마다 이름이 있다. 미국 백악관, 프랑스 엘리제 궁전, 러시아 크레무린 궁전 등 우리나라는 청와대이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나? 대통령 당선인이 집을 놔두고 전세를 얻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 바람에 온통 시끄럽다. 시끄러운 까닭은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기 전에 너무 서두는 것 같고 너무 졸속하게 결정 내린 것 같고 무엇보다 갑질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당선인은 자기 한 사람, 개인이 아니다. 당선과 동시에 공인으로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맘대로 고집을 부릴 수 없다. 공인은 생각도 자기 맘대로 하면 안 된다. 자기 생각은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 전세를 얻어 들어가겠다는 이유는 국민 속으..

한국 2022.03.22

미사일 전쟁으로 치닫는 한반도

방귀가 잦으면 x이 된다고 했다. 중학교에 다닐 때였다. 급우 중의 한 명이 태권도복을 싸 들고 왔다. 청도관에 다닌다고 했다. 서너 달 지나고 나서 급우의 어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무나 툭툭 건드렸다. 주먹이 근지러워 참을 수 없는 모양이었다. 수틀리면 시비를 걸었다. 북한은 미사일 실험이 잦다. 올해에만도 불과 두 달 사이에 십여 차례나 쏘아 올렸다. 김정은은 미사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많다고 연거푸 쏘아 올릴 리는 없다. 그것도 한꺼번에 두 개, 네 개씩…… 미사일이 많아도 엄청 많은 것 같다. 수백 개가 아니라 수천 개는 있을 것이다. 이쯤 되면 하늘에다가 대고 쏠 것이 아니라 실전에 쏘아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김정은이 생각하는 실전이라는 게 남한을 의미하는 데 문제가 ..

한국 2022.03.19

김, 핵은 방어가 아니라 공격용이다

푸틴,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격리에서 심리 상태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감지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된 데에는 그가 2년여의 코로나19 기간 극단적인 격리 상태에 놓였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들이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러시아는 일상으로 되돌아갔음에도 푸틴 대통령 자신은 다른 나라의 정상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예방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실예로 지난 2월 11일 프랑스 국가 원수는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에 관한 회담을 가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러 갔을 때 크렘린은 프랑스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그들이..

한국 2022.03.17

조마조마한 대선 결과

봄의 전령 수선화가 활짝 피었다. 한국 정치계에도 봄이 왔다. 대통령 선거치고는 이렇게 초박빙인 결과는 앞으로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만들려고 해도, 아니 컴퓨터가 조작하려고 해도 이뤄낼 수 없는 근접한 수치이다. 5천만 국민 누구도 짐작하지 못한 결과이다. 어느 도사이건 역술사이건 맞힌 예언자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이번 선거를 보면서 과연 대통령 자리는 하늘이 내리는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악을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이건 하느님이 내주는 자리이고 하느님만이 끌어낼 수 있는 박빙의 결과이다. 여기서 우리는 왜 하느님이 이러한 결과를 내놓으셨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사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을 꿈꾸던 정치인이 아니었다. 불과 8개월 전까지만 ..

한국 2022.03.13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김정은이 떠오르는 이유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김정은이 떠오르는 이유 김정일이 사망한 지 11년 (2011.12.17. 사망) 됐으니 그의 아들 김정은이 정권을 이어받은 지도 11년이 된다. 지난 11년 동안 김정은도 많이 배웠을 것이다. 처음에 북한 지도자가 되고 나서는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스위스 유학에서 보고 배운 대로 북한을 관광국으로 만들 욕심에서 원산에 리조트를 짓고 스키장을 만들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미국과 국교를 맺겠다고 미국 NBA 농구 스타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59)을 북한에 초청해서 술을 마시고 여흥을 즐기는 ‘환락의 밤’을 열기도 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쯤은 깨달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게 실없는 짓이라는 것을. 북한이 김정은을 국방위원장으로 받들면서 존속해 나가려면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 첫째 자기..

한국 2022.03.08

지금까지 내가 찍은 후보는 다 당선됐다

지금까지 내가 찍은 후보는 다 당선됐다. 우연이라고 하면 우연이고 아이러니라고 하면 아이러니다. 내가 김대중 대통령을 찍었더니 당선됐다. 찍으려고 해서 찍은 게 아니라 그분의 책을 샀더니 고맙게도 사인을 해 주셔서 은혜 갚는 심정으로 찍었다. 이건 그냥 하는 말이고 사실 그분이 IMF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찍은 게 사실이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더니 당선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이 나와 맞는다는 게 이유였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찍고 한국에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서 ‘노’ 찍었다고 했다가 핀찬만 들었다. 여러 명이 공격하는데 막아낼 수가 없었다. 나중에는 내가 잘못 찍었나 하고 나 자신을 의심하기까지 했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내가 찍었고 박근혜 대통령도 내가 찍었다. 내가 찍..

한국 2022.03.05

대통령 선거 투표하러 가던 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나서 토요일 오후였다.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재외선거를 하러 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는 투표소가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고 다른 한 곳은 샌호세 한국무역관이다.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은 교통이 혼잡해서 산호세 한국무역관으로 향했다. 투표소에 가기 전에 이메일이 날아왔는데 주의 사항이 길게 나열되어 있었다. 보나 마나 한 행동수칙은 걷어두고 여권과 마스크만 챙겼다. 그게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그런대로 주차장에 차들이 많다. 내가 차를 대는 동안에도 몇 사람이 차를 빼는가 하면 곧이어 파킹하는 사람도 있다. 언뜻 보기에 바쁘게 돌아가는 것 같아 보였다. 투표소로 걸어가는데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초입에서는 처음 투표에 참여하는 ..

한국 2022.03.01

6.25와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보면서 6.25가 생각나는 까닭은 왜일까?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이 기차를 기다리는 모습이 6.25때 피난민들이 기차를 기다리던 모습과 어쩌면 그리도 똑같은지 시대를 착각하게 한다. 러시아군은 미국과 국제 사회의 끔찍한 결과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 소련 이웃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거리낌 없이 침략인지 침공을 감행했다. 마치 6.25때 북한이 쏘련의 사주를 받아 거리낌 없이 침공해 오던 것과 유사하다. 그때도 지금의 우크라이나처럼 남한에는 미군이 주둔해 있지 않았고 남한군은 무장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다. 북한군은 쏘련제 탱크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밀려왔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일방적인 침략에 맞서 아무런 준비도 없었던 남한은 심지어 학도병까지 모집했다. 지금의 우크..

한국 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