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2

우크라이나 전쟁. 남한은 무사한가?

러시아군은 미사일 공격 개시 첫날 우크라이나 군 시설 74곳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에 여러 도시들이 동시 다발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 작전 목표는 돈바스 내 주민 보호일 뿐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공산주의 좌파들이 흔히 내세우는 상투적인 주장이다. 불과 그제만 해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해놓고 어제 아침 전격 공격한 것이다. 푸틴의 군사 작전 개시 발표 후 러시아군은 9시간만에 수도 키예프와 북동부 도시 히르카우 등 주요 도시 외곽지역에 진입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지 않아도 툭하면 미사일을 밥 먹듯이 쏘아 올리는 북한을 머리맡에 두고 사는 ..

한국 2022.02.25

북한 가족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사람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한국에 탈북자가 자그마치 3만 6천 명이나 된다. 6.25 전쟁이 끝난지 70년이 넘었다. 그런데도 지금껏 국군 포로들의 송환을 등한시하고 있다니? 언급도 하지 못한다니? 무엇이 무서워서 국군 포로들의 송환을 요구하지 못하는지? 정부가 군인들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6.25때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잔해까지 북한에서 수습해 가는 마당에 한국은 살아 있는 국군 포로들까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미군 잔해를 발굴하면 많은 보상금을 받는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이 시체 발굴에 나서는 이유이다. 한국은 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 포로들을 돌려 보내주면..

한국 2022.02.22

아이러니한 선거

나는 이번 선거에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다. 이 많은 후보가 자신이 당선되리라고 생각하고 나온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왜? 무엇 때문에 출마했을까? 오래된 일이지만, 피뜩 생각나는 게 있는데 어떤 사람이 명함에다가 ’국회의원 출마 경험‘ ’국회의원 차점 낙선‘이라고 써 들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설마 이분들이? 이번 선거처럼 아이러니한 선거는 처음 본다. 대통령 꿈도 안 꾸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게 생겼으니 말이다. 사실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은 꿈도 꾸지 않았다. 뭐 정치판에 뛰어들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그런데 엉뚱하게 민주당이 그를 몰아붙여 결국은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놓았다. 문 대통령께서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하면서 살아있는 권력까지 과감..

한국 2022.02.19

마스크 사용 기간과 올바른 관리법

현재 보건당국이 사람들에게 차단 마스크로 알려진 고성능 의료용 마스크(N95, KN95 및 KF94) 착용을 권장한다. 장기간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천 마스크와 달리 의료용 마스크는 세탁할 수 없다. 불행히도 고성능 마스크를 관리하고 재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공식적인 지침은 없다. 미국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는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이 마스크를 최대 5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 종사자들은 독특한 조건에서 근무하고 있기때문에 일반인과는 다르다. 의료 종사자를 위한 5일 규칙에 따라 8시간 교대로 온종일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가정하면 마스크당 약 4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인들은 마스크를 섰다, 벗었다를 반복하기 때..

한국 2022.02.10

대통령 후부들의 부인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부인이 부정적 사건에 휘말렸던 사건을 들어본 일이 없다. 한국 대통령들도 그랬다.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양 김 대통령 심지어 노무현, 문제인 대통령의 부인이 국민의 입초사에 오르내린 적이 없었다. 대통령 부인은 2선에 있으면서 음지를 보살피는 따듯한 인물로만 알고 살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이건 대통령 선거 당락을 좌지우지할 만큼 심각한 사건을 벌려놓는 인물들이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했다. 나 역시 결혼해서 살아보니 일심동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몸만 섞는 게 아니라 마음도 섞기 때문이다. 내 생각이 부인의 생각이고 부인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안희정 씨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미투 발언이 윤 후보와 같은 생각이라고 ..

한국 2022.02.05

눈 덮인 일산 호수공원

2010년 1월 13일이었다. 그날도 눈발이 엄청나게 날렸다. 이른 아침, 운동 길로 일산 호수공원을 걸었다. 눈 내리는 호수가 넓고 쾌적해서 낭만이 깃든 운동 길이다. 공기도 맑고 신선했다. 사람도 별로 없었다. 이렇게 널찍하게 자리 잡은 공원이 서울 근교에 여기 말고 또 있을까? 잠실에서 살 때는 새벽 운동으로 석촌 호수를 걸었다. 석촌 호수는 규모도 작은데다가 운동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복작대는 것까지는 참겠는데 왜 그리 소란스러운지. 한 무리가 모여서 손뼉을 치는가 하면 마라톤 뛰듯 달리는 사람도 있다. 빨리 걷고 끝내고 싶을 뿐이었다. 거기에 비하면 일산 호수공원은 별이 열 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눈 내리는 오늘 같은 날은……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운지 아내는 내일 또 오자고 했다. ..

한국 2022.02.03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

국민은 말 잘 못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하는 사람은 대통령이건 누구 건 믿을만한 사람이 못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잘 알겠지만 역대 대통령치고 말 잘 못하는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정말 헌신적으로 봉사한 인물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어눌하게 말했고, 박정희 대통령도 말 잘하는 대통령은 아니었다. 원만한 김영삼 대통령도 그랬고 심지어 윤보선 대통령도 말 잘하는 대통령은 아니었다. 말 잘하는 대통령으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김대중 대통령이 하는 연설을 들어보면 그럴듯해서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김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할 때 옥중 서한을 책으로 묶어 펴낸 일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 식당에서 출판 기념회 겸 모금활동을 벌린 적이 있었는데 ..

한국 2022.02.01

통쾌한 아침

조선일보 1월 29일 자 신문을 클릭해서 열었다. 타이틀이 보인다. 교차로에서 양보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대 운전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기사다. 좌회전하기 위해 방향 지시등을 켜고 차선 변경을 하려는데 왜 양보해주지 않느냐는 게 시비의 원인이었다. 화가 난 가해자는 좌회전을 포기하고 곧바로 직진하는 피해자 차를 따라와 멈추게 했다. 시비가 붙으면서 저항하는 여자를 붙잡고 일방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피해자는 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6주의 상처를 입었다. 가해자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기사였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다. 나도 한국에서 운전해 보았기 때문에 아는 사실이지만 한국 도로에서는 양보를 얻어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2022.01.31

칼바람

칼바람이 분다. 칼바람은 면도칼로 맨살을 베는 것처럼 후비고 지나갔다. 오랜만에 당해보는 서울의 겨울 칼바람. 빌딩 사이 그늘진 길을 걸으면 스치고 지나가는 칼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10분 남짓 차가운 바람을 견디다 못해 햇볕 드는 쪽으로 골라가면서 걸었다. 햇볕 드는 쪽은 차갑고 날카롭던 공기가 한결 부드럽다. 마음마저 포근해진다. 가난하게 살던 어린 시절이 절로 생각난다. 그때도 추운 겨울이었다. 변변히 먹지도 못했지만 입은 옷도 궁상스러웠다. 전쟁이 막 끝난 때였으므로 물자가 부족해서 생산 시설은 가동을 멎었고 남아있던 물건을 고쳐가며 쓰던 시절이었다. 옷도 입던 옷을 기어가면서 입었고 양말도 기어가면서 신었다. 속 내의가 없는 것은 당연했고 입고 있는 옷도 홑겹이었다. 방에 불을 못 때서 ..

한국 2022.01.25

살이 낀 대통령 후보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왜 이렇게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다. 국민을 섬뜩하게 만들고 그와 동시에 말 못 할 사정이 있으면 극단적 선택을 해 달라고 가르치는 것 같다. 마치 북한에서 김씨 일가를 도우려고 외국에 나갈 때 가슴에 극약을 숨기고 나서는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고 박원순 서울 시장도 그랬다. 얼마 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도왔던 사람들의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다.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지 얼마나 됐다고 또 한 사람이 사라졌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도시개발 핵심 요원들과 해외 순방을 같이 다녀와서도 그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정말 이 후보의 말마따나 ..

한국 202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