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가 찍은 후보는 다 당선됐다. 우연이라고 하면 우연이고 아이러니라고 하면 아이러니다. 내가 김대중 대통령을 찍었더니 당선됐다. 찍으려고 해서 찍은 게 아니라 그분의 책을 샀더니 고맙게도 사인을 해 주셔서 은혜 갚는 심정으로 찍었다. 이건 그냥 하는 말이고 사실 그분이 IMF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찍은 게 사실이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더니 당선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이 나와 맞는다는 게 이유였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찍고 한국에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서 ‘노’ 찍었다고 했다가 핀찬만 들었다. 여러 명이 공격하는데 막아낼 수가 없었다. 나중에는 내가 잘못 찍었나 하고 나 자신을 의심하기까지 했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내가 찍었고 박근혜 대통령도 내가 찍었다. 내가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