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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소설 '코로나 바이러스 2019'

멀리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를 내려다본다. 이륙 활주로 세 곳과 착륙 활주로 두 선이 쉴 틈 없이 바쁘다. 2~3분에 한 대씩 차고 오른다. 아니, 두 대가 동시에 날아오른다. 각도를 달리한 착륙 활주로에 줄줄이 내려앉는 거대한 동체가 깃털처럼 가벼워 보인다. 차가운 아침 공기를 가르며 서울발 대한항공 비행기가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이국에서 대한항공을 보면 내 가족을 만난 듯 반갑다. 하늘색 기체가 착륙하는 내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한항공이 곧 고국이고, 고국은 언제나 그리운 노스탤지어다. 가고 또 가도 그립기만 한 곳…. 비행장이 한눈에 보이는 언덕진 공원 주차장에서 대한항공을 기다렸다. 차에 앉아 앞 유리를 통해 착륙 활주로에 다가서는 비행기를 하나하나 주시했다. 그토록 그리던 남편은 K..

소설 창작 2022.08.23

천국 같은 한국 3

친구의 딸이 미국 백인 교사와 결혼해서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살았다. 지난해 한국에 영어교사로 가게 되었다며 좋아했다. 제주도로 간지, 1년이 좀 못 된다. 미국인의 제주도에서 삶은 어떨까? 직접 들어보진 못했지만 이미 한국 대구에서 교사로 재직중인 미국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친구 딸 내외의 한국 삶도 대동소이하리라 크리시 드라이버라는 미국인은 지난 2013년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대구로 이주했다. 영어 강사로서 당초 1년 거주를 예정하고 왔지만, 현재 체류 기간은 9년을 넘어섰다. 그는 “나는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대구는 제2의 고향 같은 곳이 됐다”면서 “이곳에서의 삶의 방식에 익숙해진 것은 물론, 어떤 측면에서는 대구의 삶을 더 선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을 선호하게 된 이유 중에서 한국..

한국 2022.08.20

개솔린 사격은 왜 오르락내리락할까?

76 개스 스테이션 개솔린 가격포를 고치고 있다. 물가 중에서 가장 민감하고 개인 생활에 영향력을 끼치는 개솔린 가격을 누가 왜 올렸다 내렸다 하는가. 개솔린 가격이 다른 물가처럼, 예를 들면 농산물이라든가 가공제품처럼 수요가 많으면 올라가고 수요가 없으면 내려가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랜동안 정치인들의 발언이나 TV에서 토론하는 걸 듣다 보니 개솔린 가격은 다른 제품과는 달리 누군가 가격을 조종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세계에는 석유 메이저 회사가 5개 있는데 그중의 4개 회사는 미국에 있고 하나는 영국 회사다.(Chevron, ExxonMobil, Shell, ConocoPhillips, BP) 이 5개 석유 회사가 개솔린 가격을 좌지우지한다.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이고 미국을 움직이는 힘은 ..

미국 2022.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