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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변한 한국 시리즈 1

미국에서 오래 살다 보면 한국은 또 다른 외국 같다. 이민 연조가 깊어지면서 한국이 또 하나의 외국처럼 된 사람에게도 한국은 여전히 그립다. 고향이기 때문일 것이다. 막상 가서 보면 각자 세상 살기에 바빠서 누구 하나 내게 신경 써주는 사람 없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 사는 한인들은 끊임없이 한국을 그리워한다. 1995년 ‘재미없는 천국, 재미있는 지옥’이란 에세이집을 낸 여류시인이 있다. 여기서 천국은 미국이고 지옥은 한국이다. 오래전에 미주 한국일보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칼럼을 썼던 작가다. 최근에 남편이 노환으로 죽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살던 집을 다 팔고 한국으로 이주했다. 미국에서 산 지도 거의 60년이 다 돼가는데 지금이라도 한국에 가겠다면서 미국에서 같이 지내던 친지들과 고별 파티까지 열고..

한국 2022.08.10

나는 윤석열 후보를 직어줬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나는 윤 후보를 찍었다. 나만 찍은 게 아니라 내가 아는 사람 여럿에게도 윤 후보를 찍으라고 선전도 했다. 윤 후보가 정치를 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 후보인 이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 같아서 그랬다. 생각해 보라.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 해도, 디지털 시대라고 해도, 아직도 대한민국은 유교적 사상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형수님에게 욕을 한다는 것은 패륜이나 마찬가지이다. 형수님한테도 욕하는 사람이 누구한테는 못하겠는가? 이 후보를 제쳐놓으면 찍을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었다. 해서 윤 후보에게 점수를 줘야 하는데 그에게 줄 만한 점수는 공정과 상식밖엔 없었다. 사실 그가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도 사실이었고. 막상 대통령이 되고..

한국 2022.08.08

탈북자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밀입국자들을 멕시코로 돌려 보내고 있다.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미국행에 나선 중남미 등 출신의 이민자들이 바다와 육지에서 잇따라 숨지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인근 해역에서는 밀입국자 5명이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방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밀입국 알선업자는 이날 푸에르토리코 서쪽의 무인도인 모나섬 해역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로 하선시켰고 이 과정에서 5명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알선업자 브로커가 돈만 받아먹고 무인도에다가 내려놓고 도망가 버린 거다. 해안경비대는 밀입국자들을 태운 보트에서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남성 41명과 여성 25명 등 모두 66명을 구조했다. 중미 니카라과에선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바람에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던 베네..

한국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