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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사실 카카오톡 계정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누구나 이용하는 카톡 시대다. 오죽하면 ‘다음‘ 이메일 계정을 카톡 계정으로 바꾸겠다고 하겠는가? 아무튼 카톡이 대세인 것은 분명하다. 카톡도 한때이지 영원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8트랙을 시작으로 카셋 테이프가 나오더니 CD로 바뀌면서 USB로 변했다. 삐삐를 시작으로 통짜 핸드폰이 폴더불로 바뀌고 액정 화면으로 무장한 폰이 세상을 평정하면서 사진과 글자를 보내더니 e-mail도 잡아먹는 세상이 되었다. 아마 모르기는 해도 새로운 무엇인가가 나타나 또 한 번 세상을 뒤집어놓는 혁명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나. 디지털 문명이라는 게 파도 같아서 밀려왔다가 밀려갈 것으로 여겨진다. 10년 전 만 해도 카톡이 우리 삶 속에 이토록 깊숙이 파고들리라고..

한국 2022.07.23

샌프란시스코에 등장한 로보택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크루즈 로보택시. 샌프란시스코에 등장한 로보택시 자율주행차가 나올 것이라는 소리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자율주행차를 믿고 밤늦게 술을 마셔도 된다느니. 아주 늙어빠진 노인도 자율주행차를 타고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다느니. 하다못해 앞이 안 보이는 사람도 차를 몰고 시장에 다녀올 수 있다느니 하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자동차 지붕 위에다가 물동이만 한 기계를 이고 다니면서 주행 연습하는 차도 여러 번 보았다. 이것도 오래전의 이야기여서 그동안 잊고 지냈다. 드디어 자율주행차가 나오긴 나올 모양이다. 캘리포니아주 정부에서 ’크루즈‘라고 불리는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하게 허가해 주었다. 이제 돈을 내고 부를 수 있는 로보택시 시대가 열렸다는 소식이다. GM이 대주주로 있..

미국 2022.07.21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른다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른다. 같은 생김새가 갖는 힘을. 한국 사람들은 같은 생김새 틈바구니에서 살았기 때문에 사람은 다 그런 줄만 알았다. 머리는 검고, 눈동자는 어두운 갈색에 코가 적당히 작고 얼굴이 둥글넓적하고 키가 고마고마한 게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살았다. 오죽하면 살색, 피부색이라는 단어가 있었겠는가? 사실 지금도 나는 나의 피부색이 무슨 색인지 모른다. 미국에서 신상명세서를 작성하다 보면 피부색을 적으라는 난이 있다. 우리는 우리를 황인종이라고 알고 있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황인종은 피부색이 황갈색인 인종이라고 나와 있다. 황갈색은 또 어떤 색인가? 사전은 누른빛을 띤 갈색이라고 말한다. 영어로 번역하면 누른색 = yellow, 갈색 = brown 내 피부색이 황인종 = 황갈색 = 누른빛을 ..

미국 2022.07.19

몰입이 주는 행복

몰입이 주는 행복(幸福) 행복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고 쓰여있다. 나는 사전의 해석에 공감한다. 영어에서는 행복을 어떻게 해석하며 한문은 또 어떤가. 1) happiness, hapless, perhaps, happenstance는 각기 다른 뜻을 가진 단어지만, 어원상 모두 다 친척 관계다. 모두 다 ‘hap(우연)’에서 나온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행복의 본질은 우연이라는 생각은 우리의 행복에 매우 중요하다. 2) 幸福은 (幸)다행 행자에 (福)복 복자를 쓴다. 행(幸)은 다행의 준말로 운이 좋다는 뜻이다. 그러면 다행은 무슨 뜻인가? ‘多幸은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음’이라고 쓰여있다. 복(福)은 편안하고 만족한 상태와 그에 따른 기쁨, 좋은 ..

문학 2022.07.16

여권 사진

그지난달 한국에 나가려다가 PCR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미국 메모리얼 공휴일이 끼어있어서 모두 휴가 갔기 때문에 PCR 검사를 독촉할 곳도, 물어볼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 참 어이없게도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업친데 겹친다고 여름방학을 맞으면서 탑승객 수요가 늘어나는 바람에 비행기는 만석이다. 더군다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비행기 삯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속이 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비행기 타지 말라는 뜻이 숨어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생각을 고쳐먹었더니 속은 편했다. 때때로 비행기 대형사고가 터지면 기적같은 일을 소개하는 기사를 읽곤 했다. 탑승객이 다 죽었는데 어떤 사람은 추락한 비행기 타러 공항에 가다가 차동차 ..

미국 2022.07.14

옆에 노인이 앉아 기분 나쁘다

“옆에 노인 앉아 불쾌, 환불해 달라” 라는 아침신문 기사를 보고 뜨끔했다. 마치 나를 보고 하는 말 같아서다. 내가 노인이다보니 노인이 어쩌고 하면 꼭 내 소리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도 병이라면 병일 것이다. 노인이 옆에 앉으면 불쾌할 것이라는 생각을 나는 일찍부터 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은 행동으로도 나타나서 전철을 타면 나는 반드시 노인석에 가서 앉는다. 설혹 빈자리가 많이 남아돌아도 노인석으로 가서 앉는다. 어떤 노인네는 노인석이 비어있는데도 구지 안으로 들어가서 젊은이들 틈에 끼어 앉는 노인도 있다. 그러면서 자기도 늙었으면서 늙은이들과 함께 앉기 싫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자기처럼 늙은 사람과 같이 앉는 걸 좋아할까? 젊은 사람들은 노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

한국 2022.07.12

살기 좋은 곳 제주도

미국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역에서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에 외출하기가 겁난다. 시카고 교외 도시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기념 퍼레이드 관람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 최소 7명이 숨졌고 38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유죄가 선고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하게 된다. 하이랜드파크는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미시간호변의 타운으로 2020년 센서스 기준 인구는 3만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이다. 이 사건은 크리모 3세라고 하는 젊은이가 범행을 사전 계획했으며 퍼레이드 행사장 군중을 향해 70발 이상을 발사했다. 크리모 3세는 범행에 사용한 소총을 현장에 남겨두고 여장으로 변신한 후 어머니의 집으로 가서 어머니 차를 몰고 도주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됐다. 평균 소득이 15만 달러(..

한국 2022.07.09

행복한 사람 곁에 있으면 나도 행복하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늘 내 곁에서 맴도는데 미처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최근에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그만 재미있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말았다. 매일 밤 자기 전에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잠든다. 탈북자들 이야기는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빠져들면 계속해서 듣게 된다. 하도 많이 듣다 보니 ‘탈탈탈’ ‘강은정 텔레비전’ ‘유미카’ ‘한혜경 티비’ ‘북한댁 사랑방’ 등 수없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유튜브의 구독자가 많으면 돈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많은 탈북자들이 유튜브 방송을 연달아 오픈하는 데에는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목숨을 건 탈북의 그 험난하고 처절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울분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유튜브 탈..

한국 2022.07.07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

탈북 인권운동가인 여대생 박연미(22)씨가 시애틀에서 유린당하고 있는 북한 인권문제와 탈북자들에 대해 한인들과 미국인들이 큰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국제적으로 북한 인권문제를 규탄하고 있는 미모의 탈북 여대생으로 유명한 그녀는 2007년 탈북 해 동국대학교에 다니다 이번에 콜럼비아 대학에서 공부 중이다. 이날 박연미씨는 2015년에 발간한 자서전 ‘In Order to Live a North Korean girl’s Journey to Freedom‘ (한국어 판: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이란 주제로 자신이 겪은 북한의 처참한 실상과 인권 유린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어로 강연했다. 이어서 영어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그녀의 간증에 따르면 그녀는 북한 양강도 혜산에서 태어났으며 부모와..

문학 2022.07.05

깃발이 펄럭인다

깃발이 펄럭인다 집집마다 깃발이 걸려있다. 7월 4일은 미국독립기념일이다. 공휴일임과 동시에 공공건물은 물론이려니와 집집마다 성조기를 내다건다. 요즈음 미국에서 유통되는 성조기의 95%는 중국산이다. 미국에서 만든 Made in USA 성조기는 눈을 비비고 찾아보려고 해도 찾을 수 없다. 겨우 밸리 포지(Valley Forge) 정도의 국기생산업체가 근근이 현존할 뿐이다. 만일, 한국 광복절에 집에 내거는 태극기가 모두 중국산이라면 한국인들 기분이 어떨까? 중국이 성조기를 만들기 시작한 때는 2001년 9월 11일 9.11이 터지고 나서부터다. 9.11이라는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인들은 분노했고 애국심이 분출했다. 너나없이 성조기를 집에 걸려고 찾아보았으나 준비된 성조기는 없었다. 사람들은 성조기를 구매하..

미국 202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