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말하지 마라. ‘말이 씨가 된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말은 그 사람 생각의 표현이니 그가 생각하는 게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을 뒤집어 말하면 말하는 걸 들어보면 그의 의중을 알겠다는 말이다. 곧 그의 말은 그의 믿음이요 철학이다. 젊었을 때 친구 와이프가 늘 말했다. 죽기 싫어서 바둥대는 사람이 보기 싫다고, 갈 때가 되면 가야지 더 살아보겠다고 바둥대면 뭐 하겠느냐는 것이다. 말이야 맞는 말이다만, 당해보지 않고 어떨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닌 게 아니라 친구 와이프는 삶과 죽음에 도가 튼 사람처럼 초연하게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서 하기 싫은 운동도 안 하면서 살았다. 당뇨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늘 외식으로 인생을 즐겼다. 그녀가 말한 대로 칠십도 되기 전에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