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는 실전을 실시간에 보아야 실감이 난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 경기장에 들어가는 이유도 다 그래서이고, 입장료가 좌석 위치에 따라서 다른 이유도 다 그래서이다. 코앞에서 선수들이 뛰는 걸 보면 호흡을 같이하는 것처럼 현장감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스포츠 경기는 내 편이 있어야 재미있고 애간장을 탄다. 거기에다가 내 편이 이기기라도 한다면 흥분하고 신이 난다. 더군다나 국가 간의 경기라면 이거야말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하는 경기가 되고 만다. 총만 안 들었지 전쟁과 다를 바 없다. 내가 도쿄 올림픽을 보러 한국에 들어간다고 했더니 친구가 피식 웃는다. 미국에서도 얼마든지 중계방송으로 보여주는데 구태여 비싼 비행기 요금을 지불하면서까지 한국에 가느냐고 우스개 소리를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